따분한 글씨체13 [마법사의 선물] 7 - 길가에 놓인 허름한 이야기 어쨋든 이 일기장의 정체는 단순 사고였던 것으로 보여지기엔 그녀가 너무 안타까웠다. 무덤이 내 집 앞에 있던 것을 어떻게 알았냐 하면 일기장을 잃고 난 후, 1개월 동안 수사를 부탁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건 그녀의 무덤이 내 집 앞에 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수사는 이미 진행되었고, 일기장의 주인은 아직 잡지 못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그 또한 사연이 꽤 있어 보인다. 그녀에 관해선 깊게 알 필요가 없지만 그녀 또한 사연이 있는 것만은 확실히 알고있다. 어떤이는 행복한 사연이 있고 어떤이는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무분별하게 있는 사람들에 기억 속을 일일이 알 수도, 알 필요도 없지만 오늘은 왠지 눈물이 난다. 각자 할 일을 해야하고, 각자 능력을 키우며 뒤도 돌아볼 새도 없이 나날들이.. 2019. 4. 21. [마법사의 선물] 6 - 일기장의 정체 (마무리) 그래. 맞아. 내가 죽였어. 내가 그녀를 죽였어. 에일린은 아무 죄가 없어. 그냥 나는 내 죗값을 치르고 싶었어. 에일린은 그런 나를 이해못하겠지. 시간이 고요해지면서 정적이 흘렀다. 그제서야 이 일기장이 내게로 오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에일린의 사체는 우리집 아래.. 이곳이 바로 그녀의 무덤이었다.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술을 마신 나는 어디론가 향했다. 어느새 에일린이 일하는 곳 에 닿았다. 에일린은 플로리스트다. ["늘 꽃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직업이지. 에일린은 꽃으로 비유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자체로만으로도 너무 아름다워서 늘 파리들이 득실거렸지."] 그곳을 가면 술이 취했던 나도 어느새 꽃향기에 취해 스르르 잠이 들곤 했다. 그럼 그녀가 방해되지 않도록 늘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적어도 나.. 2019. 4. 9. [마법사의 선물] 5 - 일기장의 정체 (2) 그렇게 난 오랫동안 지난날의 기억을 잊기위해 별 짓을 다해봤다. 원래 쉽게 사람을 못 잊는지라 주변인들을 꽤나 힘들게한다. 나라는 인간은 너무나 나약하고 사랑하는 여자 하나 지키지못해 늘 독약같은 술로 나날들을 보낸다. 그녀 또한 나를 생각할까. 멍청한 놈.. 답답한 놈.. 늘 남들과 다르게 살아온 나는 이 사람의 말 하나하나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왠지 익숙한 결말? 익숙한 과정들을 떠안으며 살아가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늘 새로운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인다. 일기장의 진실도 곧 깨우치게 되겠지. 어디로 가고있는건지 앞으로 가고있는건지 뒤로가고있는건지.. 사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다. 아니, 지금도 물론 그녀를 사랑한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그녀는 여기에 없다. 왜냐, 내가 그녀를 벼랑 끝으로 매몰았기.. .. 2019. 4. 8. [마법사의 선물] 4 - 일기장의 정체 (1) [후..이 일기장의 정체는 뭐지? 참 아이러니하군. 그냥 사랑얘기..? 뭐 이런건가?] 06. 12 오늘 그녀를 만났다. 그녀의 이름은 에일린이다. 우리는 카페에 가서 이런 저런 소극적인 이야기를 건네며 시간을 보냈다. 에일린은 나의 행동이 마음에 들었는지 나에 대한 마음을 점차 열기 시작했다. 우리는 대화가 잘 이어져갔고 나도 이제껏 숨겨왔던 그녀에 대한 좋은 감정을 이루 말할 수 있게되었다. 흐뭇하다. 내 계획이 무산되지는 않았군. 이 일기장은 누구에게 보여주기식의 그런 이야기인듯하다. 아무래도 이 일기장을 내가 주웠으니 그 사람의 의도와는 조금 달라졌는가. 사실 그녀에게 보여주기위한 일기는 아니었을까. 여러가지의 생각들이 난무하였다. 작가인 나는 이게 왠 횡제냐며 좋아라했지만 앞으로 이 일기장의 행.. 2019. 4. 7. [마법사의 선물] 3 - 바꿀 수 없는 운명 바꿀 수 없는 운명 :인간에게 주어진 피할 수 없는 결정 [마법사여, 선택의 갈림길에 서서 A와 B를 나뉜다면 그 어떤 것이든 선택할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그때의 기억을 다시 되짚어보면 온 몸이 파르르 떨리는 기분이다. 길가에 버려진 한 일기장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일기장은 이름이 없었고 단지 긴 설명만이 가득했다. P.S 신이시여, 왜 내게 이런 시련과 고통을 안겨주었나요. 그때의 저는 미성숙하고 어리석었으며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었던 그저 작은 인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저를 선택하셨죠? 처음 눈에 띈건 바로 그 문장이었다.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운명이 결국은 자신에게 다시 되돌아온다는것을. 나는 궁금해졌다. 이 글은 누가 썼으며 이 글을 쓴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모든 인간은 죄를 지을 .. 2019. 4. 5. [마법사의 선물] 2 - 깨어난 능력 어릴때부터 난 어른들의 언어에 귀를 기울였고, 적절한 타이밍에 같은 공감대를 이루었다.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선명하다.. 어른들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어느샌가 나 자신에게서 찾아보지 못한 기억들이 마구 샘솟는듯했다. 그때의 난 너무 어렸기에 모두의 말을 듣고 충분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무언가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다. 나의 기억 속에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있었다. [충분히 들은 것 같은데 이제 좀 그만 말하지. 이제 지겨워졌어.] [너의 행동은 정말이지. 이해가 안가는구나. 나는 이제껏 너를 맞춰가며 충분히 배려했다고 생각했는데..넌 아니었구나.] 그렇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오던 나의 친누나는 이제껏 배려만 하고 살았다. 나는 그런 누나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 성인이 되고나서부.. 2019. 4. 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