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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선물] 9 - 그렇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오늘도 길을 걷는다. 똑바로 걸어도 내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지나가는 차들의 소동만이 있을 뿐이다. 여기는 참 공기도 맑고, 날씨도 따뜻하다. 이처럼 좋은 날은 또다시 올까? 그렇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야기를 어디로 들었나? 눈으로 즐기고, 코로 맡으며, 입으로 말했다. [세상 참, 살 맛 나는군요.] 아니, 아직이다. 이루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두 이루어낸 자들의 이야기다. 아직 못이룬 자들의 이야기는 그들에 이야기를 귀담아듣겠지만, 전부 다 사실은 아니다. 본인만 아는 세상, 본인만 느끼고 알아듣고 깨달은 이 세상은.. 그 모든 사람들의 속사정을 빼곡히 다 알지 못한다. 이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조언은 그들을 향해 쏘아붙일 뿐, 정말 진짜는 아니다. 그들의 세상, 그들..
2019.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