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쨋든 이 일기장의 정체는 단순 사고였던
것으로 보여지기엔 그녀가 너무 안타까웠다.
무덤이 내 집 앞에 있던 것을 어떻게 알았냐 하면
일기장을 잃고 난 후, 1개월 동안 수사를 부탁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건 그녀의 무덤이 내 집 앞에
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수사는 이미 진행되었고, 일기장의 주인은
아직 잡지 못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그 또한 사연이 꽤 있어 보인다.
그녀에 관해선 깊게 알 필요가 없지만
그녀 또한 사연이 있는 것만은 확실히 알고있다.
어떤이는 행복한 사연이 있고
어떤이는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무분별하게 있는 사람들에 기억 속을
일일이 알 수도, 알 필요도 없지만
오늘은 왠지 눈물이 난다.
각자 할 일을 해야하고,
각자 능력을 키우며 뒤도 돌아볼 새도 없이
나날들이 흘러만 가고 있다.
누군가의 사연이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로선 길길이 날뛸 수는 없다.
누군가 지나쳐야 하고
누군가 다쳐야만 하고
누군가 모른척 해야 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도움을 요청한다.
만일, 도움을 요청하는 자가 나라면
과연 나는 그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아님, 이 글을 읽고 있는 그 누구든지
도움을 요청했을 때
발벗고 나설 수 있을까?
익숙하면서, 미련 가득한,
이 세상 속에서 가끔은 낯선 바람이
부는 아주 서늘하고 얼음같이
차가운 낯선 세상에
점점 물들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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