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Do
"그냥 좀 해봐!!"
고민했고, 쓸데없는 고민을 했고,
가차없이 고민을 해결했다.
해결될 고민은 고민이 아니며
해결되지 않이한 고민은 고민이다.
충격에 빠지며
또 한번 충격에 빠졌고,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일도, 사랑도, 돈도, 잡담도
모두 모두 고민을 한번에 모아
다 해결해버렸다.
그대의 작은 눈망울에 맺힌
반짝거리던 눈물샘은 어느덧 말랐고
시들어버린 그 눈동자 안에는
덧없이 밝아보이는 미소를 지으길 바랐다.
나는 마법사다.
스승은 있고 제자는 없는 단종된 마법사.
아직도 설명이 필요한가?
하늘을 날며 마법을 부릴 줄 알고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신비로운
그런 마법사 말고,
선물을 줄 수 있는 마법사이다.
마법사의 법칙은 간단하다.
함부로 입을 열어선 안 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어서도 안되며
그게 주된 나여서도 안된다.
마음을 굳게 닫혀서도 안되며
쉽게 마음을 열어서도 안된다.
마법사인 나의 목적은 인간들에게
작은 선물, 또는 큰 선물을 주는 게
내 임무이다.
저번에도 그랬듯, 인간에게 늘
새로운 선물을 준다.
첫 번째가 어느 소년이었다.
떨어진 일기장이며
그 평범하지 않았던 소년의
행적을 따라가 다시 회상해보면
그 소년이 깨달았던
모든 공기의 차갑고 따뜻한 바람을
일깨워준 게 바로 나다.
자랑은 아니지만 그 소년은
잘 살고 있다.
첫 번째 임무를 마친 내 임무는
그 소년이 모르길 바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그 소년이 무언가를 깨닫게 되면
무조건 한 가지는 모르게 되있는 것을..
그 비밀과 내 모습을 안보여주는 게
우리의 주된 임무이다.
[잠자코 기다려라, 해가 뜨면 다시 임무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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