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지식인이 되기 위한 필수 기초 교양을 다룬 책입니다.어김없이 오늘도 우리는 사람들과 마주해 대화를 나눕니다.어제 본 드라마부터 시작되는 대화는 늘 같은 패턴이지만,오늘따라 왜인지 시시한 기분이 듭니다.곧 색다른 주제의 대화를 이어가려 하지만 금방 지식에 한계가 오는듯 합니다.문득 자신의 부족한 지식수준을 채우기 위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절감하지만,금세 막막해져옵니다.대체 어디서부터 얼마만큼 알아야 하는 건지,여기 신자유주의가 뭔지,보수와 진보가 무엇인지,왜 사회문제가 일어나는지에 대해 도무지 알 수가 없어 대화 자리가 두려운 당신을 위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글쓰기와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넓고 얕은 지식'을 알리고 있는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으로,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 『지대넓얕』을 책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저자는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전 과정을 마치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냅니다.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다보면,그 과정에서 두 번의 세계대전이나 경제 대공황,갑론을박하는 정치적 이슈 등의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으며 의미를 갖습니다.책을 덮는 순간,현실에 대해 당당한 지적 목소리를 내는 진짜 지식인으로 거듭날 것입니다.2015년 국내 저자 1위를 기록하며,저서로 베스트셀러 『시민의 교양』,『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현실 편),『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현실 너머 편)에 이어 최근 인문 에세이 『열한 계단: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을 펴냈습니다.정보가 폐품처럼 쌓여가는 시대입니다.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정보의 과잉이 사람의 행동을 제약할 정도입니다.그래서 가게를 열었습니다.널려 있는 정보들 중에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장 가치 있는 지식만을 선별해 쉽고 단순하게 손질했습니다.
그리고 보기 좋게 진열했습니다.채사장은 새롭게 오픈한 지식가게의 사장입니다.성균관대학에서 공부했으며,학창시절 내내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지독하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문학과 철학,종교부터 서양미술과 현대물리학을 거쳐 역사,사회,경제에 이르는 다양한 지적 편력은 오늘 지식 가게를 오픈할 자양분이 되었습니다.현재는 글쓰기와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2015년 아이튠즈 팟캐스트 1위로 뽑히고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팟캐스트<지대넓얕>의 진행자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정말 무엇인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B는 바보인가,B는 자신이 노동해서 만들어낸 생산물을 모두 A에게 주고 A는 그 중에서 일정량만을 B에게 돌려줍니다.노동은 오직 B 혼자서 했는데,B의 노동의 결과물인 생산물은 A와 B가 나눕니다.A가 생산수단을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말입니다.B는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뭔가 잘못되었고 부당합니다.그뿐만이 아닙니다.B는 항상 A가 시키는 대로 농사짓고 장작 패고 가축을 기르느라 피부는 구릿빛으로 그을렸고,몸은 단단하고 건강해졌습니다.그런데 언젠가 한번은 A가 목욕하는 것을 우연히 보았는데,A는 평소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서 피부는 허여멀겋고 팔다리는 가늘고 배도 나왔습니다.A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 줄 알았던 B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자신이 A의 지배를 받을 이유가 없어 보였습니다.
이제 B는 A가 부르면 못 들은 체하고,A가 일을 시키면 마지못해서 설렁설렁 하기 시작했습니다.A도 B의 눈빛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곧 알아챘습니다.조금만 뭐라 해도 B는 가자미눈을 해가지고 쏘아보는 것이었습니다.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A는 어느 날,B를 불렀습니다.B는 구시렁거리며 또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A가 B를 가까이 불러 B의 귀에 대고 나지막하게 말했습니다."이건 비밀인데,너만 알고 있어.나,사실은 신이다."이후,B는 열심히 일했습니다.A가 일을 시키면 즐거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얼굴에는 언제나 미소가 번졌습니다.신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열심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A가 생산수단을 독점하는 것이나,그에 따른 모든 생산물을 소유하는 것이나,자신을 지배하는 것에 대해서,B는 아무런 불만도 없게 되었습니다.
'신'은 요청됩니다.지배자는 신을 부릅니다.신이 진짜로 응답을 하거나 말거나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신이 진짜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는 지배자의 관심사가 아닙니다.지배자 자신이 부를 수 있는 '신'이라는 언어만 있으면 됩니다.왜냐하면 신은 지배자가 사회를 지배할 권리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독단적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 자일수록,그의 신앙은 절실합니다.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지배자에 의해 신이 요청된다고 해서,혹은 지배자가 자신의 지배에 신을 이용한다고 해서,이것이 신이 부재함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신이 존재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의 문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로,이 책 2권의 끝에 이르러 종교 파트에서 다루어질 것입니다.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역사적,정치적으로 신의 문제를 고려했을 때,신의 이름이 정치를 위해 사용되었을 혐의가 짙다는 것입니다.결국 이 사회는 인간이 만들었고,인간에 의해 피라미드처럼 짜여진 노예제사회는 생산수단이라는 이름으로 왕과 노예를 만들었습니다.'신'이라는 이름으로 지배자가 사회를 지배할 권리를 부여하였고,신의 이름이 정치를 위해 사용되었을 혐의가 짙다는 것입니다.생산수단은 왕과 노예를 만들었습니다.
이처럼,지적인 대화를 위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들을 알아보았습니다.하지만 이러한 지식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알고 있어야 하고,꼭 필요한 지식입니다.지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오래 전 역사와 사회,경제,정치,윤리 등의 지식부터 차근차근 쌓아야 합니다.이 책은 어렵게 짜여진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책입니다.비록 짧은 역사를 배우는 것이지만 내용 안에 모든 의미들이 부여되고 있습니다.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여태 몰랐던 지식들을 간단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지적 대화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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