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 - 미안해, 당신이 내 새벽이야
다양한 책소개

새벽 세시 - 미안해, 당신이 내 새벽이야

by cryptocluelab 2018. 9. 24.

"당신이 나한테 물은 적 있지.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어떤 거냐고.한참을 생각한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야.어릴 때 동네 뒷산으로 소풍을 가잖아.가서 도시락도 먹고 장기자랑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점점 할 게 없어지면 꼭 하는 게 있거든.바로 네잎 클로버를 찾는 거야.그 많은 세 잎들 사이에서 꼭 네 잎을 찾는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그런데 결국 내가 딱 하나 있는 네잎 클로버를 찾은 거야.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걸 당신 앞에 들고 가서 웃었는데.당신이 나한테 그걸 자기한테 줄 수는 없냐고 해.내가 말하는 사랑은 여기부터야.당신이 그걸 줄 수 없냐고 말했을 때,나는 그게 아깝다는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은 채 주저 없이 그걸 네게 선물하는 거야.그러고는 내게 고맙다는 말도 없이 뒤돌아 떠나는 네 뒷모습을 보면서 내 일생의 행운은 너였다고 몇 번이고 웃어줄 수 있는 것.이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야.그 한 부분은 오롯이 너였고."



'오늘은 정말 생각하지 말아야지','답도 없는 문제에 매달리지 말아야지','수백 번 다짐해도 언제나 사랑은','오늘도 내일도 생각할 일','나에겐 가장 중요한 일','답이 없어서 더 답을 찾고 싶은 문제'가 됩니다.터질 것 같은 사랑과 참을 수 없는 그리움,밀려오는 후회를 둘러싼 생각 주머니들에 파묻혀 쉽게 잠이오지 않는,딱 그런 시간,새벽 세시입니다.나만 빼고 모두 잠들어버린 것 같아 더 외롭고 쓸쓸한 새벽입니다.어딘가에 또 당신처럼 잠들지 못하고 불을 밝히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멀리서 불을 반짝여주는 『새벽 세시』의 문장들,이 책에는 내 마음 같아서 공감되고,나만 이러는 건 아닌 것 같아 위로되는 새벽 세시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잠 못 이루는 새벽 세시는 꼭 나의 이야기와 같고,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도 같습니다.하필이면 꼭 새벽에 잠이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고 특정된 날이 아닌,정해진 날이 아닌,언제든 새벽 세시엔 찾아오라는 저자의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우리들의 깊은 사랑은 여러가지의 사연들이 담겨있지만 언제나 답은 정해져있듯이,같은 대답을 가졌고 혹여나 다른 대답이라도 언젠가는 다시 같은 대답으로 돌아옵니다.사람들은 때가 되면 떠나가고,때가 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만남이 있다면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다면 만남이 있는 법입니다.그게 도대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사랑이라는 소망을 담고 매일 새벽 세시에 만나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때로는 슬프고,화나고,미워하고,원망도 했지만 그 끝에 남는 감정은 결국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의 사랑입니다.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시간이 흘러 잊고 있던 기억들이 회상이 되고 교차되는 감정들을 다시 만나게되면 그 끝에 남는 감정들을 알게 됩니다.저자 새벽 세시는 3:00AM,여자,20대.새세 님,새세 누나,새세 형,현재 알려져 있는 것들도 거의 없지만,굳이 알리고 싶은 것들도 없습니다.2013년 겨울부터 새벽 세시 페이지를 홀로 운영해 왔습니다.페이지 시작 이후 3년동안 만 명 가까운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왔습니다.그러니 그 고민들과 함께 나의 존재 역시 판도라의 상자 안에 묻혀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낮보다는 밤을 좋아하고,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동경합니다.새벽 세시에는 주로 글을 씁니다.그 시간에 함께하는 사람은 매일 같기도,다르기도 합니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꼭 이루고 싶은 것들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자면 나 역시 누군가의 온전한 새벽이 되는 일입니다.나와 함께한다면 아침이 오지 않아도 좋다는 사람을 사랑하고,그 사람과 평생을 기대어 살아가는것보다 가슴 벅찬 일이 있을까,마지막으로 나의 수없는 새벽 동지들에게 늘 감사합니다.내 소개에 그대들을 언급하는 것은 그대들은 나의 감성의 일부분을 오롯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나라는 존재를 앞으로도 걱정 인형처럼 사용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어둠이 유독 깊어지는 밤에도,나 그대들이 있어 버틸만 했습니다.누구에게나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 때가 있었습니다.그리고 슬프게도,지금도 역시 그렇습니다.삶의 구렁텅이에서 나를 살리기도 하고 때론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뜨리기도 하는,두 번 달콤했다가 끝내 한 번은 지독하게도 써버리는 이 못된 놈의 사랑입니다.낮에는 정신없이 해야 할 일들에 떠밀려 불쑥불쑥 떠오르는 생각을 힘껏 눌러놓지만 고요하고 조용한,또 하필 혼자인 새벽이 오면 눌러놓았던 생각들이 더 높이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새벽 세시에 나오는 시 중 「과정」이라는 시입니다.누구에게나 과정은 있습니다.꼭 사랑의 과정이 아니어도 다양한 과정들이 존재합니다.좋은 과정이 있고 나쁜 과정이 있는데,사랑은 아무래도 나쁜 과정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주변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과정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게다가 대부분은 사랑했던 과정들을 이제 끝내려하고,설레도록 그리워했던 사랑도 때가 되면 해가 지듯이 그 사랑도 언젠간 지게되어 있습니다.무조건 부정적으로 얘기하려 하는건 아니지만 이 세상의 이치가 그렇습니다.나쁜 과정이 좋은 과정이 될 수 없고,좋은 과정이 꼭 나쁜 과정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이 말은 결코,언제 무엇을 하든 과정은 있는 법이고 내가 생각하기에 나름이지만 대체적으로 보았을 때 이미 그 과정은 답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한편으론,이 세상의 이치가 그렇기에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그저 시이기에 그냥 시로만 생각하겠지만 누군가에겐 저 시가 하루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아픔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과정으로 답을 알려주려 하지 않지만,그 과정으로 인해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무작정 길을 헤맨다고 해서 우리가 원하는 걸 얻기는 힘들지만 무작정 과정을 잘 헤쳐 나간다면 언젠가는 우리가 원하든,원하지 않든 운명처럼 그 답은 내려져 있습니다.여러 상황들을 보았을 때 우리들은 한 편의 시를 읽어도 깊고 아주 깊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과연,나는 이 시를 읽었을 때 공감을 하고 머릿속에 넣지 않아도 마음으로 알고 있는지를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이렇게도 저렇게도 되지 않으면 그때는 『새벽 세시』를 읽어보는 것이 힐링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세상의 이치가 그렇다해도 우리의 과정과 우리가 느꼈던 감정들,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 등의 이것은 변하지 않습니다.현실을 보기전에 현실을 맞닥뜨릴 준비가 되어있으면 그 때 다시,현실을 봅니다.그 현실의 과정이 좋든,나쁘든 감사해야 합니다.그 것이 바로 현명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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