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 악은 어떻게 존재하고 점화되는가
다양한 책소개

종의 기원 - 악은 어떻게 존재하고 점화되는가

by cryptocluelab 2018. 9. 15.

정유정의 작품들은 넓은 바다와 들판에서 죽을힘을 다해 적과 싸우는 전사의 투지와 고민에 가깝습니다.우리들 무의식의 폭력성,악의 공존에 치열하게 맞서,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특히 이번 소설에서 작가는 영혼이 사라진 인간의 내면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정밀히 관찰하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인간 심성의 황폐함이 이렇게까지 극단으로 치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그리하여 한편으로는 오싹하고 또 한편으로는 슬픕니다.파괴된 젊은 영혼에 대한 애정과 연민은 독자들로 하여금 악인을 복잡한 심정으로 지켜보게 만듭니다.혼란 이후 몰려오는 애정 어림,이 양가감정의 정체는 무엇일까,그럼에도 정유정은 세상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음이 분명합니다.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 그 자체에 분노하는 이들이 더 많아진 시대,《종의 기원》은 말하고 있습니다.우리 내면의 무의식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영혼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고민해보자는 저자의 뜻이 담겨있습니다.이나미(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융 분석가)



◐책 소개


놀라운 통찰력으로 '악'의 심연을 치밀하게 그린 작품입니다.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정유정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악'에 대한 한층 더 세련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선보이게 되는데 어린 시절부터 합습이 되어온 도덕과 교육,윤리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깨나감으로써 비로소 평범했던 한 청년이 살인자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악인의 탄생기'를 완성시킨 것입니다.가족여행에서 사고로 아버지와 한 살 터울의 형을 잃은 후의 정신과 의사인 이모가 처방해준 정체불명의 약을 매일 거르지 않고 먹기 시작한 유진은 주목받는 수영선수로 활약하던 열여섯 살에 약을 끊고 경기에 출전했다가 그 대가로 경기 도중 첫 번째 발작을 일으키고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됩니다.



한없이 몸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약과 늘 주눅 들게 하는 어머니의 철저한 규칙,그리고 자신을 마음대로 조종하는듯한 기분 나쁜 이모의 감시 아래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없었던 유진은 가끔씩 약을 끊고 어머니 몰래 밤 외출을 하는것으로 위안을 삼아왔습니다.이번에도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을 며칠간 끊은 상태였고,그래서 전날 밤'개병'이 도져 외출을 했었던 유진은 자리에 누워 곧 시작될 발작을 기다리고 있다가 자신의 집에 양자로 들어와 형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해진의 전화를 받습니다.어젯밤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집에 별일 없는지 묻는 해진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난 유진은 피투성이인 방 안과,마찬가지로 피범벅이 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합니다.핏자국을 따라,아파트 복층에 있는 자기 방에서 나와 계단을 지나 거실로 내려온 유진은 이미 한발 늦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주관적인 줄거리의 형태


위와 마찬가지로 펼쳐놓은 줄거리의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형태를 얘기하겠습니다.인간은 누구나 내면의 '악'을 품고 있습니다.그 것을 어떠한 행위로 나타내는지에 대해 한 부분으로 중요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평범했던 한 청년이 무슨 계기로 인하여 자기 주변사람들을 점점 힘들게 하는지,점점 선을 넘어 극단의 행동을 취했는지에 대해 의도가 나와있고 살인자의 내면의 상태와 그럴만한 사정이 담긴 형태를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누구나 그런 '악'을 품고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보편적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우리들에게 직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선'과 '악'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소개


정유정 소설가,1966년 전남 함평 출생입니다.대학 시절에는 국문과 친구들의 소설 숙제를 대신 써 주면서 창작에 대한 갈증을 달래었고,직장에 다닐 때는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홀로 무수히 쓰고 버리는 고독한 시절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소설을 쓰는 동안 아이의 세계의 발을 딛고 어른의 창턱에 손을 뻗는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의 성장 모습,스스로 지나온 십대의 기억 속에서 그 또래 아이들의 에너지와 변덕스러움,한순간의 영악함 같은 심리 상태가 생생하게 떠올랐으며 덕분에 유쾌하게 종횡무진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입심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습니다.2007년 삼 년에 걸친 구상과 집필 끝에 탄생한『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오천만원의 고료 제1회 세계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등단 이후 쏟아지는 원고 청탁을 거절하고 치밀한 자료조사와 취재를 바탕으로『내 심장을 쏴라』집필에만 몰두해 다시 1억 원 고료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는 명예를 안게되었고,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강렬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구성,스토리를 관통하는 유머와 반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주관적으로 보는 저자의 소개 일자


정유정이라는 저자의 수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저의 생각에는《종의 기원》이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그 밖의 다른 작품들은 사실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작품은 우리에게 들려주는 아주 현실적이고 우리의 사회를 드러낸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점점 사회는 '악'으로 변하고 또한,이 사회가 왜 '악'으로 변하고 있는지에 대해 저자의 숨겨진 생각들을 담고 있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겪는 감정변화들을 극단적으로 표현을 하였지만 이 극단적인 형태가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받아들이고 인정을 하게됩니다.'악'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선'과 '악'의 차이를 안다면 나쁘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사실 '선'이라는 말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선의를 베풀고 호의를 베풀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받아들이고 해를 끼치지않이되,서로 정답게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하지만 '악'은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고 피해를 주며 아무 이유없이 혹은,이유가 있어서 안좋은 감정을 품게되고 점점 극단적으로 생각이 바뀌면서 그 누군가를 해치기까지 하게되는 것입다.이 저자의 작품인《종의 기원》은 우리가 '선'을 다시 보고 누군가에게 베풀고 살아가라는 이야기가 아니라,'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고 『종』이라는 말은 인간이 될 수 있고 동물이 될 수 있고 생명의 한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이 것처럼 어쩌면 인간의 탄생과 선택으로 인한 죽음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전개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1부 어둠 속의 부름,2부 나는 누구일까,3부 포식자,4부 종의 기원,에필로그,작가의 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또 다시 부르는 정적과 희미한 안개로 시야를 가릴 때 점차 드러나는 '피'의 냄새로,또 다시 반복됩니다.


댓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