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올해의 인물들 | BTS의 세계
세계경제/문화

2018 올해의 인물들 | BTS의 세계

by cryptocluelab 2018. 12. 14.

10월 22일, 미국 주간지의 'TIME' 은 한국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NEXT GENERATION LEADERS' 중 한 팀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TIME'은 방탄소년단을 비틀스, 원디렉션에 비교를 하며 이런 문장들을 덧붙였습니다. "But the band is also breaking new ground(그러나 방탄소년단은 또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아티스트 중에서 최초로 U.S. 스타디움 전석 매진을 기록하였으며, 대부분의 노래들은 한국어로 되어 있습니다. 방탄소년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한 DJ 스티브 아오키의 말처럼 "영어권의 사람들만이 글로벌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어모으면서 한국의 또 다른 아이돌 그룹들도 서구시장에 있어 본격적으로 어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인기 아이돌 그룹의 앨범들이 발매 첫 주에 '빌보드 200'순위 안에 들어간다거나 한국인이 서구권 국가에서부터 "너 방탄소년단 나라에 살아?"라는 질문을 받는 것은 이제 흔한 일들이 되었습니다. 미국, 유럽국가에서 사는 사람들은 노래 가사에 담겨있는 정서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싶다면서 한글을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방탄소년단의 콘텐츠가 가득 들어있는 V앱 서비스를 이용하여 방탄의 모습도 실시간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점에서 방탄소년단은 한국 대중음악의 영향력이 얼마나 커져있는지 그 또한 보여주는 사례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서 보여주는 현상들은 특정 국가가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전파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의 공연이 열리게 되면, 어느 나라에서든지 다양한 국가, 인종, 정체성 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백인, 아랍계 소녀, 또는 자신의 정체성을 공개한 일부 성소수자들이 한데 모여 방탄소년단에게 열렬한 환호를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백인, 아랍계 10대들이 함께 방탄소년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며 친구가 되고, 아시아계인 10대 소녀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굿즈들을 나누면서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의 환호를 받습니다. 기존에 한국에서 또는 그들의 국가 안에서만 일어났었던 일들이 경계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많은 유명인들이 자신의 자녀, 또는 가족들이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는 것을 알립니다. 이에 대한 경우는 그들이 10대들을 통해서 어른들의 세계 바깥에 공통으로 생긴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알게 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BTS의 공연과 함께 더불어 서구 매스미디어가 다양한 정체성의 팬들이 한데 모여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익숙한 풍경들이 되었습니다. 인종, 언어, 등을 뛰어넘어서 팬덤 안에서 다양한 정체성을 수용하였고 함께 노는 문화가 서구에 퍼지면서 나갈 수 있었던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한국의 미디어, 기성세대는 K-POP의 영향력을 한국어와 한국 음악을 널리 퍼뜨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들의 팬덤이 만들어낸 문화는 'K'를 넘어서 지역과 언어, 인종, 등에 상관없는 새로운 세대, 세계를 만들어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9월 24일에 있었던 방탄소년단의 뉴욕 UN 연설은 그들만의 음악, 공연, 팬덤이 만들어낸 세계를 압축해낸 결과물로 볼 수 있습니다. 'Love Yourself' 라는 앨범 시리즈의 타이틀은 유니세프의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인 'Love myself' 가 되었습니다.



RM의 연설 중에서 "No matter who you are or where you're from, your skin color, your gender identity, speak yourself" 라며 인류의 다양성에 대해서 말을 한 것은 사실상 그들의 팬이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는지, 자신들을 비롯하여 지금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감각들이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전하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동안의 서구사회에서는 k-pop은 인종, 성정체성 등을 말하고자 할때 상대적으로 소수자로 분류되는 집단들이 좋아하는 문화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방탄은 UN 연설에서 서구 주류 사회에서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했던 그들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며, 지금 미국에서는 그들의 음악을 듣고, SNS, 공연, 등을 통해서 다른 팬들과 교류하는 10대 비백인 팬들에게 있어 이 연설은 매우 선명하게 들리는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 그들 자신의 세계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방탄소년단은 이름만 들어도 다들 안다는 대형 기획사 출신도 아니고, 데뷔 할 당시에는 힙합을 하는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망하길 기도했던 몇몇 놈에게 물을게/집안 거덜 낸 것 같냐"라면서 불확실했던 미래에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걸었던 가사는 방탄소년단의 현실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BTS는 성공과 함께 많은 성장을 하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꾸준하게 앨범에 녹여내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전세계적인 오늘날의 대단한 성공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루어낸 것이고, 그 점을 보았을 땐 '힙합하는 아이돌'이라던 그들의 데뷔 당시의 슬로건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었습니다. 아이돌로서 겪었던 일들을 랩, 노래를 통해 전달하였으며 팬들의 공감을 얻는 세계적인 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팬덤은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어선 새로운 문화를 다시금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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