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천사의 비밀
청소년 관람불가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유산으로 인해 세 번째 아이를 읽은 후, 고통을 받고 있던 케이트와 존은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 입양을 결심하게 되고, 고아원을 찾게 되죠. 거기서 이들은 또래보다 차분하고 영민한 아이 에스터의 신비한 느낌에 무언가가 이끌려서 새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큰 아들 대니얼, 어린 딸 맥스까지 다섯 식구의 행복한 삶을 꿈꿉니다. 하지만 에스터는 외모와 다르게 천사 같은 아이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에스터가 가족이 된 이후부터 아이들은 무언가 숨기는 듯이 두려워하고 있고, 에스터의 오래된 성경책 속에서는 정체 모를 사진들을 발견하게 되고 케이트는 이상한 기운을 느끼게 되죠. 그러던 어느 날, 에스터를 괴롭히기만 했던 같은 반 친구가 놀이터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에스터가 범인으로 지목이 됩니다. 한편 입양을 주선해준 고아원의 원장수녀가 에스터가 수상쩍다며 찾아왔다가 갑자기 실종이 되면서 처참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이 됩니다.
에스터를 둘러싸고 있는 의문의 사고들은 계속해서 생기고 대니얼과 맥스까지 위험에 처하게 되자 케이트는 이 아이의 정체에 대해서 많은 의문을 품게 되죠. 마침내 에스터의 과거를 쫓던 중 케이트는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적인 진실들을 알게 되고,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에스터의 치명적인 비밀들은 이제 서서히 가족들을 조여오기 시작하죠. 여기까지가 <오펀: 천사의 비밀> 줄거리입니다. 이제부터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이 영화는 어린 9살의 소녀 에스터를 고아원에서 데리고 온 뒤부터 자꾸만 이상한 일을 겪게 되면서 점점 에스터의 비밀과 미스터리를 쫓아가는 스릴러, 공포 작품입니다.
셋째 아이를 유산하게 된 젊은 부부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9살 소녀를 입양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심리 공포물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긴장되는 분위기와 이자벨 펄먼의 연기, 반전은 상당히 크게 있었지만 과하게 에스더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들이 부자연스러워서 아쉽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케이트의 말을 조금이라도 들어주지 않는 남편 존의 캐릭터에 대해서 비판이 굉장히 많았어요. 후반부에서 존도 내적으로 갈등했음을 보여주지만, 조금 더 존의 에스더를 감싸주는 행위에 대해 당위성을 부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보면 약간의 실망과 아쉬움이 남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지만 결국 상황이 극하게 치달할 때까지 가려면 에스더를 좀 더 의지하고 보듬어주고 믿어줬던 사람의 역할이 필요했던 것이었을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들 부부의 전반적인 결혼생활은 평소에 일어났던 크고 작은 일들보다 그들의 행복이 더 커보일만큼 굉장히 밝고 행복한 부부였어요. 유산을 경험한 부부이지만 그 극복 또한 이겨내고 서로 의지를 하며, 힘든 시간들을 잘 버텨내었죠. 그동안의 자식의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고아원을 찾아가 한 소녀를 입양하게 되었지만 그때동안은 에스더의 잔인한 면모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더 아껴주고 사랑을 해주었지만 결국 에스더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이 집을 들어온것이지 별 다른 이유는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이들의 생각도 별 다른 이유없이 에스더를 온전히 사랑해주었죠.
장남 다니엘과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막내딸 맥스 사이에서 둘째딸로 살게 되지만, 에스더를 금세 친언니처럼 좋아하고 잘 따르는 맥스와 달리 다니엘은 "얜 빌어먹을 내 여동생이 아니에요"라며 그녀를 동생으로 여기지 않게 됩니다. 에스더 역시 자신을 피하는 다니엘을 멀리하였고 맥스하고만 가까워졌습니다. 게다가 유독 존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그의 환심을 사게 했고, 여기에 존도 마음을 열면서 에스더를 친딸처럼 자상하게 대해주고 챙겨주기 시작했어요.
어느날, 두 딸아이를 데리고서 마트에 장을 보러 온 케이트는 입양을 주선해준 에비게일 수녀로부터 아이와 잘 지내냐는 안부전화가 걸려옵니다. 케이트는 아이들을 눈치보며 잠시 다른 곳에 가있게 한 다음 에비게일과 통화를 하면서 별 생각 없이 에스더가 입양이 되고 나서부터 있었던 사건사고 이야기들을 들려주게 됩니다. 이야기를 들은 에비게일은 곧바로 심각해지고 그 길로 곧바로 부부의 집을 방문합니다. 그런 뒤에 이들 부부에게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주죠. "에스더 주위에서는 항상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요." 에비게일은 에스더 주위에서부터 언제나 항상 미스터리하게 이상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으며, 그녀와 엮이는 모든 사람들은 항상 다치거나 실종이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심지어는 예전에 에스더를 입양해간 한 일가족들은 방화사고로 모두 사고를 겪은 괴이한 일까지 있었다고 털어놓게 됩니다. 하지만 존은 아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단순히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아이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된 건 아니라고 에스더의 편을 들면서 딱 잘라 이야기를 하게 되요. 아이의 온갖 이상하고 미스터리한 행동들로 온종일 당황스러워했던 케이트조차도 쉽게 그 이야기를 믿지 않았죠. 그러나 이때부터 그저 그냥 단순한 조숙한 여자아이로만 보이던 에스더의 실체들이 모두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의심이 제일 가지않는 부분을 제일 의심해보라는 말이 있어요. 이 작품을 보면 여러가지의 색다른 생각들이 들게 되는데, 그 중 하나인 것은 바로 '의심'인 것 같습니다. 의심이 제일 안 가는 부분에 한번쯤 의심을 해보라는 것이죠. 어쩌면 그 아이의 상처 또한 받아들이고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었지만, 결국 자신의 분노에 못이겨서 사건사고들을 일으키게 된 것이죠. 누구의 큰 잘못을 따지기도 전에 이미 에스더의 만행이 다 드러나있는 상태여서 그 아이가 온전히 나쁘다는 이야기에는 크게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죠.
에스더의 '첫 인상'은 무척 좋았지만 그 끝내 자신의 인생까지 망가뜨린 에스더의 잔인했던 만행들은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만 남기게 되었어요. 존과 케이트의 가족들은 새로운 방향으로 새로운 삶을 꿈꿨지만, 누군가의 악랄한 계획으로 그들의 삶은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 가족이 이뤄낸 행복, 가족이 갈구했던 행복, 욕심, 작고 어린 소녀에게 있었던 감정, 특히 케이트의 모습은 자신의 자식들을 끝까지 지키려는 강한 어머니의 모습마저 이 작품에 있어서 가장 큰 감동의 장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낯선 이의 방문은 언제나 우리에게 두려움을 심어줍니다. 간혹 거부감을 줄 수 있고 큰 두려움, 불안함을 가지게 하죠. 그 두려움을 이겨내야 비로소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에스더의 목적은 케이트의 남편 존에게 있었어요. 에스더는 예전부터 한 가정의 남편을 유혹해서 자신에게 넘어오지 않으면 한 가족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 그녀의 의도였죠. 에스더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속에서 분노, 불안, 모든 화가 치밀어 올랐죠. 그 덕분에 모든 것들이 산산조각 나버렸지만 이 또한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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