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황소 Unstoppable, 2018 - 느낌오지? 잘못 건드린거
세계경제/영화

성난황소 Unstoppable, 2018 - 느낌오지? 잘못 건드린거

by cryptocluelab 2018. 12. 13.

거칠었던 과거를 벗어던지고 수산시장에서 건어물 유통을 하며 아주 건실하게 살고 있던 동철은 어느 날, 아내 지수가 납치된 사실을 알게 되고, 경찰에 신고를 해보지만 그녀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동철에게 걸려 온 납치범의 전화로 오히려 지수를 납치한 대가로 거액의 돈을 동철에게 주겠다는 파격 제안을 하는데, 이에 폭발한 동철은 지수를 구하기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영화 <성난황소>는 마동석을 필두로 아내 '지수'역을 맡은 송지효, 납치범 '기태'역의 김성오, 납치된 아내를 찾기 위하여 꾸린 그들의 콤비 김민재, 박지환과의 정말 남다른 케미를 선보이면서 영화의 재미를 배로 만들었습니다. 송지효는 동철보다 기가 세지만, 마음만은 오롯이 남편 사랑인 아내로 변신해서 마동석과 달콤살벌한 부부케미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먼저 기태는 범죄에 악용하는 모든 범죄들을 모아서 한마디로 나쁜짓을 많이 하고 다니는데, 그는 돈이면 무조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절박한 사연을 가지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지만, 기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고 무조건 돈으로 사람을 평가합니다. 어딘가 절박해보이고 자신의 관련된 아내, 친구, 자식, 등 무조건 여자이기만 하면 그의 몸을 대가로 돈을 주는 것입니다. 어떻게보면 돈을 받은 대부분의 남자들은 거의 수긍하는 편이고, 그에 따른 대가로 받은 돈을 가지고 입을 다물게 됩니다. 기태는 그런 거래가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이미 익숙해진 상태였습니다.



여기 보이는 곰사장과 춘식은 강동철과의 친분이 있는 존재들입니다. 춘식은 수산시장에서부터 함께 일을 하며 친한 형,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고 곰사장은 동철의 아내인 지수가 납치를 당해서 기태를 찾기 위해 고용한 곰사장입니다. 여기서 케미가 돋보이는데, 곰사장과 춘식의 리얼한 연기, 표정, 몸짓, 등이 굉장한 케미를 만들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1% 부족해보이지만 강동철에게 도움을 주면서 그들의 코믹한 연기 또한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강동철처럼 싸움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이 둘의 케미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연기였기에,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강동철 아내인 지수는 기태에게 의문의 납치를 당한 뒤, 꼼짝없이 그곳에 갇혀지내다가 여자들만 있는 곳에서 소연을 만나게 됩니다. 소연은 지수보다 어린 동생이었는데 소연이 위험에 쳐하자 도움을 준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결국 그들은 그곳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철조망을 부러뜨리고 도망을 가려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아 매우 애가 타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성난황소>는 액션, 범죄에 소재로 그려낸 작품이지만 굉장한 스릴과 긴장감, 생동감이 넘치는 작품입니다. 하루종일 보면서 애간장을 타게 만드는 반전의 반전인 작품인 것입니다. 조바심을 들게 할 정도로 생동감이 넘치는 영화입니다.



다시 강동철로 돌아와서 동철은 거칠었던 과거를 벗어나 수산시장에서 건어물 유통을 하면서 아주 건실하게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내 지수가 납치된 이후부터 눈빛이 변하고 그들의 바람대로 순순히 들어줄 것 같던 사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동철은 지수를 찾기 위해 곰사장, 춘식과 계획을 꾸리고 거의 본인의 계획대로 움직입니다. 동철의 별명은 '황소'였습니다. 춘식은 동철을 잘 알고있었기에 그들이 동철을 잘못건드렸다고 말합니다. 사실 동철은 진짜 '소'도 때려잡을만큼 이미 화려한 과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런 동철을 잘못건드린 기태는 이 사실을 모른채 감히 동철의 아내를 납치하고 잘먹고 잘살줄만 알았던 기태에게 도전장을 내밀게 됩니다. <성난황소>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기태의 연기력입니다. 매우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모든 정황들이 긴장감을 배로 들게 만들었고, 그의 악바리같은 근성을 다시 보여준 게 이 영화이지 않을까 합니다. 성난황소도 울고갈 '황소'의 액션연기는 통쾌하면서도 더욱 생동감을 넘치게 한 동철과 기태의 스릴넘치는 연기덕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오로지 '돈'에만 매달고 '돈'앞에서 장사없는 기태에게 정말 뼈아픈 인생의 충고를 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곰사장과 의리넘치는 춘식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철에게 강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곤 합니다. 동철의 앞뒤사정 안보고 앞만 걸어가는 동철의 뒷모습을 보며 곰사장은 존경심을 표하기도 하고, 그런 '황소'의 모습을 보고있는 춘식은 그에 힘입어 동철을 도와주는 모습이 상당히 보기 좋은 케미였습니다. 그들이 동철을 잘못건드렸다는 말이 나오면서부터 생동감 넘치는 액션이 무수히 나오게 되고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은 동철에 의해서 더욱 스릴을 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액션영화는 어딘가 부족해보이는 장면도 있을법도 한데, <성난황소>는 완전히 액션만 주는 장르를 깨버리고 스릴, 코미디, 등 다재다능한 장면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캐스팅이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동철은 과거를 벗어나 처음에는 순하고 말 잘듣는 따뜻한 남자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납치된 이후부터는 순했던 모습을 벗어나 눈빛이 변하고 확연히 다른 캐릭터로 변신한 모습들이 제일 잔상에 남았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를 구출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아깝지 않은 대범한 모습들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그의 액션연기를 극찬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지수와 그녀의 둘도 없는 남편 동철에게 들이닥친 납치사건은 아내 지수뿐만 아니라, 그곳에 꼼짝없이 납치되었던 여자들도 모두 구출에 성공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대범한 행동으로 인하여 모든 이들의 목숨을 구해준 '영웅'이기도 합니다. 구출하는 과정에서는 스릴과 생동감이 넘치는 액션 역할이 매우 컸지만 춘식과 곰사장, 동철의 케미는 액션장면을 뛰어넘어 재미있는 소재로 다시 작품을 새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의 변함이 없는 이야기로, 죄를 지은 것보다 단 한명을 위해 목숨을 내던졌던 동철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납치극이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경찰들도 동철을 다시 보게 되었고 수사에 큰 도움을 준 동철에게 오히려 박수와 극찬을 보냈습니다.



"느낌오지? 잘못건드린거" 잘못건드린 이유를 알아버린 영화 <성난황소>는 크게 보이는 액션 또한 멋있었지만 크게 보이지 않는 코믹한 연기마저 그들의 존재감을 확연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 동철의 대범한 모습들이 크게 돋보였던 영화 <성난황소>였습니다. 스릴이 매우 넘치고 중간중간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는 이 영화는 구출해내는 과정들과 결말이 매우 궁금해지는 마성의 영화 <성난황소>를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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