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 누구도 믿지 않고 아무것도 마음에 두지 않던 어느 날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 홑겹 옷을 입은 채 가혹한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아이 '지은'을 만나게 된다. 왠지 모르게 자신과 닮은 듯한 아이 '지은'을 외면할 수 없는 '상아'는 '지은'을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기로 결심한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매 순간 날 배신하는 게 인생이야"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
◆ 백상아 (한지민) 지은 (김시아) 네 옆에 있을게 지켜줄게
대체로 아동학대라는 예민한 주제를 불편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 미쓰백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겪었던 상처와 트라우마로 어른이 되면서까지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했기에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는다. 백상아는 우연히 지은을 보게 되는데, 지은을 보며 다소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지은을 데리고 먹을 것을 사주지만 그때까지는 그냥 모른척하려한다.
계속 지은이 거슬렸던 백상아는 지은이가 가고 싶어하는 곳을 같이 가주며 여전히 퉁명스러운 표정을 하고 지은을 챙겨준다. 이제 지은의 친아빠에게 데려다주러 집을 가게 되지만 그곳에서 친아빠가 지은이에게 폭행을 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화가 난 백상아는 지은을 보호하려했지만 의도치않게 경찰서로 가게된다.
경찰서로 오게 된 백상아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예전에 전과자였던것이 알려지게 된다. 지은이에게만큼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백상아는 전과자였을때부터 알고 지낸 형사 장섭이 경찰서로 오게되면서 사건은 마무리된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지은이가 폭행을 당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 장섭 (이희준) "이제는 좀 행복하자" 그녀의 과거를 아는 형사 '장섭'
백상아의 과거를 아는 장섭은 지은이를 생각하는 백상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의 불행을 백상아가 직접 책임질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처음엔 백상아를 말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은이의 폭행은 점점 심각해져가고, 백상아는 자신의 어렸을 적 엄마에게 당한 트라우마로 사랑을 못 받고 자란 가엾은 아이로 자란 걸 잘 알기 때문에 백상아가 내뱉은 책임란 말을 결국 수긍하게 된다.
백상아의 엄마가 자신의 딸을 폭행하고서 그 이후로 얼마나 속상하고 슬펐는지를 백상아에게 알려준다. 백상아는 이미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깊은 원망과 제대로 사랑해보지 못한 어린 시절의 아픔으로 그간 엄마를 원망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괴롭게 울부짖는다. 장섭은 백상아가 지은을 책임지겠다는 굳은 결심을 이제는 받아들인다.
미쓰백은 전과자이고 제대로 사랑받으며 평범하게 자라온 소녀도 아니었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은 어른이었다. 미쓰백은 그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과 꼭 닮은 지은을 지켜주기로 한다.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자신과 같은 처지의 놓인 아이들을 보며 안타깝고, 가슴이 저린 미쓰백은 자신의 몸을 받쳐서라도 어린 지은을 곁에 두기로 한다.
아동학대라는 주제를 가진 미쓰백은 주인공인 백상아가 자신이 겪었던 일이었기에 누구보다도 그 아이를 잘 알고 있었다. 얼마나 괴롭고, 아프고, 처참했는지 백상아는 잘 알았기에 지은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이었다. 아동학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일상처럼 살아가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 아이에게 먼저 손을 뻗은 건 미쓰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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