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 2학년 주리(김혜준)와 윤아(박세진)가 학교 옥상에서 만났다. 최근 주리의 아빠 대원(김윤석)과 윤아의 엄마 미희(김소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게 된 두 사람. 이 상황이 커지는 것을 막고 싶은 주리는 어떻게든 엄마 영주(염정아) 몰래 수습을 해보려 하지만 윤아는 어른들 일엔 관심이 1도 없다며 엮이지 않으려 한다.
그 때, 떨어진 주리의 핸드폰을 뺏어든 윤아는 영주의 전화를 받아 그 동안 감춰왔었던 엄청난 비밀을 폭로해 버리고, 이를 본 주리는 멘붕에 빠지게 되는데..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감독 김윤석
주연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김윤석
주리는 아빠와의 사이가 그럭저럭 나쁜 편은 아니다. 그런데 주리는 아빠가 같은 학교 동갑내기 윤아의 엄마와 바람을 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도 무심한듯 아빠의 비밀을 지키려 하고, 엄마의 눈치를 보며 부모님의 사이를 망가뜨리려 하고 싶진 않다.
이 사건의 문제는 당연 아빠다. 아빠는 주리가 자신이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 알고는 있으련지, 아빠는 전혀 문제가 없는 듯 엄마와의 관계도 썩 좋은 편은 아닌 듯하다.
윤아 또한 자신의 엄마가 같은 학교 주리의 아빠와의 관계를 알고 있다. 윤아는 엄마와만 살아서 그런지, 엄마에게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한다. 쪽팔린 짓을 하고 다니는 엄마가 눈에 걸린 윤아는 엄마에게 이제 그만 하라며 이야기를 해보려 하지만,
엄마는 아랑곳 않고 자신을 정말 사랑해주는 남자라며 자신의 딸 윤아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도 않은 채 모른척을 한다.
사실 윤아는 친아빠를 찾으러 먼 곳을 일부러 찾아가봤지만, 아빠는 윤아의 나이조차도 모르는 철부지 아빠다. 그런 아빠를 믿고 여기까지 내려온 자신이 너무나 초라해보여 더이상 친아빠를 만나러 오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조차도 모르는 이 철부지 아빠는 아이를 키울 능력 또한 되지 않아, 여기까지 찾아온 딸에게 수고비 조차도 주지 않고 쌩 가버린다. 이게 이 어린아이들에겐 현실이다.
이미 둘 사이를 눈치 챈 주리의 엄마는 그녀를 찾아간다. 이미 임신한 상태로 보이는 그녀에게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않아, 그냥 가게에서 돈만 내고 그 자릴 떠나려 한다.
하지만 영문을 모르는 윤아의 엄마는 그녀가 왜 돈만 내고 그냥 가려하는지 묻고 싶은 모양이다. 꼬치꼬치 묻다가 결국 주리의 엄마는 화가 나서 그녀를 밀치게 되는데... 그녀의 배 속 아기는 잘못된 모양이다. 피를 흘리며 넘어진 그녀를 보고 얼른 병원에 데려다준다.
걱정도 많고, 앞으로 미래에 대해 신경쓸 나이에 엄마의 실수로 생긴 그 아기를 지키려 한다. 윤아는 주리와 한바탕 다투고 난 뒤, 선생님께 끌려가 야단을 맞지만 주리는 윤아에 대해 욕하는 선생님이 못마땅한 듯 하다.
아직 어린 나이에 윤아는 엄마가 낳은 어린 아기를 두고 혼자 살 생각이 없다. 그냥 자신이 그 아기를 책임지겠다며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를 보러 가고, 그 곳에서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윤아와 주리는 같은 학교 2학년 동갑내기 친구지만, 서로의 가정사에 드나들며 사이는 좋지 않게 되었고, 부모의 실수로 벌어진 이 어린 소녀들은 오히려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어른보다 어른스러운 생각을 하고, 앞으로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들의 생각과는 멀고도 험한 길이었다. 앞으로 부모님들의 사이도 걱정되지만 누구보다 걱정되는 건 윤아 엄마가 낳은 작디 작은 소중한 아기였다. 미리 험한 경험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런지, 이 사회에 차가운 면을 보여주며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아직 꽃도 피우지 못한 소녀들이 함께 힘을 모아 헤쳐나가는 과정을 보여준 듯 하다.
영화 {미성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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