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그놈
15세 관람가
판타지, 코미디
한국
엘리트 아재 판수(박성웅)를 우연히 옥상에서 떨어진 고등학생 동현(진영)이 덮치면서 아주 제대로 바뀝니다. 게다가 판수는 동현의 몸으로 첫사랑 미선(라미란)과 존재도 몰랐던 딸 현정(이수민)을 만나게 되는데요. 대유잼의 향연, 넌 이미 웃고 있다!
진영, 박성웅 주연의 코미디 영화인데요.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 건달로 17년만에 자기 빌딩을 세워 올린 기업형 조폭 두목인 장판수가 일진들로부터 괴롭힘을 받는 고등학생 김동현과 불의의 사고로 그만 영혼이 뒤바뀌어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코믹 판타지극입니다.
아무래도 코믹을 그린 영화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환상적인 코믹연기는 보는내내 즐거움을 주기도 하는데요. 영화 초반부에는 본격적으로 영혼이 바뀌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다소 전개가 흐릿해보일 수는 있지만, 초반이 지나고 서서히 영화의 소재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라미란이 나오고 그 뒤부터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끌어갑니다.
영혼이 뒤바뀌는 전개라서 다소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전혀 헷갈리지 않되, 극 중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오히려 몰입감을 쥐어주게 합니다. 가볍게 즐길만한 영화로 매우 적당한 영화이기도 하죠.
영화의 소재를 듣고 예측했던 이야기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데요. 후반부에서는 웃음을 크게 자아내기도 하지만 전반부에서는 참고 넘겨야하는 아쉬움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 코믹 부분이 워낙 쎄서 많은분들이 인지를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심각하게 다루어야 될 사회적 문제들을 너무나 쉽고 가볍게 다루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코믹 영화이기 때문에 단순히 개그에 미치고 심각해할 분위기는 아니지만 사실 당사자들에게는 쉽지 않을 아픔의 문제들을 굉장히 가볍게 다루어버리는 것이죠. 특히 초반부터 나오는 학교 폭력, 사채문제 등 이러한 문제들을 가벼우면서도 낙천적으로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에게 친숙하고 재미있는 소재이기도 하면서 신박하고 호기심이 발동하는 코미디 작품으로 아직 안 본 분들에게는 되게 궁금증을 자아내는 작품입니다. "나 너니? 너 나니??" 영화를 즐거운 마음으로 본다는 것이 간단하면서도 쉽게 실천되지는 않습니다. 그게 어떠한 내용일지언정 작품이 주는 교훈, 즐거움, 신박한 소재, 울림이 있는 내용들, 등등 그 중에 하나만 있어도 그 영화는 성공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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