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12세 관람가
드라마
한국
1940년대..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 하필이면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입니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입니다.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을 뜨고, 정환 또한 정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서 '우리'의 소중함에 눈을 뜹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바짝 조여오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내야 하는데...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마음이 모여 사전이 되다』
말모이란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자, 조선어학회가 사전을 만들기 위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전국의 우리말을 모았던 비밀 작전의 이름입니다.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 위해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 사전을 만든다는 내용이죠.
두 아이의 아빠이자 책임감이 강한 사람 김판수입니다. 예전에는 까막눈이 많았었기 때문에 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었죠. 이 영화에서는 김판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입니다. 김판수가 글을 배우고 읽어가는 과정들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자아내기도 하였죠. 『말모이』에 나오는 그 시대의 상황, 사회적인 분위기, 사람들의 시선, 인식, 등등 많은 의미를 두었으며 그 의미를 통해 지금의 사람들에게 더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배우분들의 연기력, 유머감각 등이 돋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일제시대 때에는 까막눈이 많았고 우리나라의 언어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겨를도 없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언어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이 모여서 사라져가기만 했던 우리의 언어들을 점차 좁히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일깨워주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원래 있던 언어를, 사라져가기만 했던 언어를, 의미도 모른채 무심코 말로만 했던 언어를 다시 수집하고 다시 의미를 깨닫게 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윤계상씨가 하는 대사들이 명대사가 되었는데요. "한 사람의 열걸음 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큰 걸음이다", "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입니다", "사람이 모이면 말이 모이고 말이 모이면 뜻이 모인다" 등 큰 울림을 주는 대사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우리말 사전을 완성할 것입니다." 깊은 깨달음, 깊은 대사의 울림, 깊은 언어는 곧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 시대에 우리가 해야만 했던 일들을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가지고 작품을 만든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의 언어가 다시금 입에서 나온 시기를 재반영한듯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과 재미를 선사한 뜻깊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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