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카스텔라에 담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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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카스텔라에 담긴 역사

by cryptocluelab 2018. 11. 9.

스펀지처럼 푹신한 느낌에 촉촉하면서도 달콤한 맛의 카스텔라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아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한때 대만 카스텔라 열풍이 불었었는데, 최근에는 나가사키 카스텔라가 인기를 끄는 것처럼 카스텔라 시장에서도 트렌드는 점차 꾸준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접하는 카스텔라의 본고장은 일본 규슈의 나가사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카스텔라는 16세기 포르투갈 선교사에 의해서 전해내려오는 일본식으로 변형이 된 것입니다. 작은 카스텔라 하나에도 지금까지 켜켜이 쌓아온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스펀지처럼 푹신한 느낌에 촉촉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카스텔라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기 때문에 웬만하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때는 대만 카스텔라가 열풍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가사키 카스텔라가 인기를 끄는 것처럼 카스텔라 시장에서도 트렌드는 자주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카스텔라(castella)는 흔히들 '카스테라'라고 부르고 있지만 카스텔라가 바른 표기라고 합니다. 어원은 11세기 이베리아반도 카스티야(Castilla)왕국(현 스페인)의 포르투갈어로 '카스텔라(Castela)'에서 유래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죽을 높이 띄워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성(城)을 의미하는 포르투갈어 '카스텔루(castelo)'에서 시작이 되었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나라의 역사를 반영한 카스텔라의 전해지는 어원은 상당히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각 나라마다 불리우는 이름은 따로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카스텔라가 바른 표기라고 하니, 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일본 규슈 나가사키에 카스텔라가 들어온 것은 1571년 개항 이후의 포르투갈 선교사로 인해서 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규슈 각지에서 선교와 교역 활동을 하게 되면서 각종 서양 문물들이 일본 전역을 퍼졌으며, 이 중 하나가 바로 카스텔라였다고 합니다.



포르투갈인들은 대항해시대때 선원들이 보존식으로도 만들어서 먹었던 이 빵을 '팡드로'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인들은 '카스텔라 지역의 빵'으로 부르던 이 빵을 변형해서 일본식의 카스텔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포르투갈인들의 대항해시대는, 15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유럽의 배들이 항로를 개척을 하였으며, 탐험과 무역을 하던 시기를 말합니다.



나가사키 시내 곳곳에는 카스텔라 제과점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 중 1624년에 개업한 '후쿠사야'가 원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원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일본식 카스텔라는 오븐을 사용하는 포르투갈식과는 다르게 숯가마로 구워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맛과 모양들이 점차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카스텔라는 당시 일본의 식생활에서는 보기 드문 달걀과 설탕이 들어갔기 때문에 자양에 좋은 값비싼 고급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에도막부(1603~1867) 성립 후의 기독교 금교, 쇄국정책이 실시되면서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모두 일본에서 추방을 당했지만 카스텔라는 그대로 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카스텔라가 값비싸고 고급 음식으로 여겨져서 아무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바나나만큼 귀하게 여겨졌던 음식이었습니다. 또한, 카스텔라는 외국에서 온 사신들을 대접하는 특별한 음식이기도 했습니다. 1682년 조선의 통신사가 에도를 방문하였을 때도 카스텔라를 비롯하여 별사탕, 양갱을 대접받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고급 음식이었던 카스텔라는 19세기에 이르러서 설탕을 구하기 쉬워졌고, 대중화가 되면서 짬뽕과 함께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가사키 카스텔라는 밀가루와 달걀, 우유, 설탕으로 반죽을 하며, 매우 쫀득하고 묵직한 식감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 자라라는 입자가 굵은 설탕을 바닥에 깔아서 굽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굉장히 귀했었던 설탕을 아낌없이 사용한 과거의 레시피를 그대로 고수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도 합니다. 외국 문물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내어 이를 그대로 계승하는 일본인들의 장인정신에 한번 더 놀라게 되는 부분입니다. 비록 카스텔라는 오래 전 역사와 문화로 인해 점점 변형되었고, 부르는 어원까지도 바른 표기가 따로 있다고는 하지만 일본인들은 카스텔라는 자기만의 고유한 전통식으로 오늘날의 나가사키 카스텔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다르게 볼 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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