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퇴마 사투의 이야기로 벌어지는 학교괴담

초등학교 소년 소녀들이 벌이는 등골이 아주 오싹한 퇴마 사투의 이야기를 그려낸 애니메이션입니다. 스토리를 보면 뜻하지 않게 학교의 구교사로 들어선 학생들이 뒷산의 택지 개발로 인해 신사 주변의 악령 봉인의 결계들이 박살난 탓에 풀려나게 된 요괴와 유령들, 원령들에게 시달린다는 영화판의 얼개는 그대로를 갖고 있습니다.

영화판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말하자면, 처음부터 '요괴일기' 라는 퇴마용 교본이 부여가 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요괴와 원령의 퇴치 및 봉인술이 가능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소년 소녀들이 나오는 이 만화는 이들이 주인공인데, 하물며 어린아이들이 요괴와 원령을 퇴치할 방법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이들은 초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퇴마용 교본이 반영되면서 제일 무서운 요괴, 원령들의 퇴치와 봉인을 제대로 하고 맙니다. 그래서 더 신박한 애니메이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요즘에는 볼 수 없게 되었지만 한 때는 많은 이들에게 공포심을 준 제일 기억에 남는 만화이기도 합니다. 학교괴담은 총 20부작으로 나와있으며, 미방영까지 더하면 총 21부작으로 이루어집니다. 여자 주인공, 초등학생인 소녀와 소녀의 남동생, 친구들이 나오는데 돌아가신 어머니의 요괴 일기에 그림과 글로 구성된 봉인술들이 적혀있는 일기장입니다. 어쩌다 풀린 요괴들을 봉인하는데에 쓰이는 용도이자 절대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물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 화마다 일본의 '도시전설'에서 볼 법한 유명 요괴들이 등장합니다. 말이 학교괴담일 뿐이지, 학교의 비중은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유설희, 귀곡터널의 악령, 삼도천 할멈, 저주의 간호사, 터마, 목없는 라이더, 메리인형, 판박이 귀신, 건널목의 지박령, 가라귀신, 인면견의 경우들이 있으며 수없이 많은 요괴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학교괴담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요괴들은 모두 옛날 구교에 일어났었던 일들의 장본인들로 빨간휴지와 파란휴지귀신과 하나코는 화장실과 여우계단, 학교 옆에 있었던 절의 계단,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빨간마스크는 보건실, 피아노 귀신은 음악실, 다빈치는 미술실, 어둠의 눈은 해미의 어머니와 같은 교실을 썼던 소녀, 달리귀는 구교에서 운동회를 실시하였을 때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며 노력했지만 사고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것이고, 다크시니는 학교 뒷산 나무에 봉인되어 있던 것이었습니다. 다크시니는 학교괴담을 보면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요괴입니다. 나중에는 이 어린 소년, 소녀들을 구해주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이미지가 나쁜 요괴로 등장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리하여 초등학생을 주로 시청 타겟에 넣고는 있지만, 보기보다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꽤나 진지한 작품입니다. 초등학생 정도의 감수성으로는 도저히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가끔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만화스러운 장면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드물게 훈훈한 에피소드들이 나오고 대부분은 굉장히 어두우면서 찝찝한 마무리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성인의 눈높이로 보게되면 꽤나 볼 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특히나 빨간 마스크 편이 방영 무산된 정확한 이유는 현재까지도 공식적으로 언급이 되거나 딱히 드러난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추측으로 보았을 때 '구순구개열' 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환자의 가족, 장애인 단체에서 강력한 항의가 들어왔기 때문에 방영중지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학교괴담에 나오는 스토리가 매우 요상한 요괴들로만 나와서 이상한 스토리로 보여질 수는 있겠지만 굉장히 심오하고 진지하고 어두운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많은 작품들중에 항의할 만한 이야기의 소재가 의외로 많이 있는듯 보여집니다. 그래서 방영이 안 된 회차가 있을 정도로 학교괴담의 작품들은 하나하나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소재가 아닌 것 같아 보여집니다.

여담으로 그려진 에피소드를 말해보자면, 빨간마스크 에피소드 각본이 유출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대략적으로 이 내용은 추측일 뿐이라고 합니다. 각본에는 딱 빨간마스크의 봉인방법만 나와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저 빨간마스크가 정화가 되어 일반 여자의 모습으로 된 뒤, 사라졌다고만 쓰여져 있고 누리(남동생)가 마리아(중학생)에게서 엄마의 냄새를 맡았다는 것으로 보았을 때 마리아가 위기에 빠지는 순간, 누리의 엄마가 빙의를 하여 빨간마스크의 처치를 도와준 것으로 보여집니다. 립스틱으로 봉인했다는 부분은 각본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합니다.

어느 비 오는 날, 학교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마리아의 반 친구 여학생 2명, 갑자기 몸이 불편해져서 학교를 쉬게 되었는데, 그 전 날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있었던 두 명이 다음 날 아침에 입이 찢어진 채로 발견됩니다. 오경태는 학교에서 여학생 두 명이 빨간마스크에 의해서 입이 찢어진 채로 발견되었는가 하면, 마리아가 빨간마스크와 똑같이 생겼다는 말을 장영빈과 나해미에게 말하게 됩니다. 처음엔 믿을 수 없는 일이라, 아무도 믿지는 않았지만 양호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마리아가 마스크를 쓰며 일하는 모습, 급식 당번일을 할 때 위생마스크를 쓰는 마리아의 모습을 보면서 반 학생들은 마리아가 빨간마스크라며 의심하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나해미마저 마리아를 의심하게 됩니다.

나해미는 마리아에 대한 의심을 풀 수 있도록 집으로 초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크시니는 마리아가 어젯 밤의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눈치 채게 됩니다. (다크시니는 요괴입니다) 마리아는 빨간마스크의 다음 표적이 되었고 다크시니는 모든 걸 바라보면서 나해미에게 빨간 마스크의 과거를 알려줍니다. 빨간 마스크는 구교에 일하고 있던 보건교사로, 폭력적인 남편이 있었는데 그 남편으로 인해 입이 찢어져서 안타까운 사건이 된 이야기였습니다. 그 후로 원혼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마리아와 일행들은 마리아의 누명을 벗어내기 위해 소문에 대한 원인을 조사하게 됩니다. 비오는 날 양호실에서 늦은 시간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마리아의 눈 앞에 진짜 빨간마스크가 나타나게 됩니다. 빨간마스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사를 하며 "나 예뻐?" 라고 물어봤지만, 마리아는 "예쁘다" 라는 말을 하게 되면 어차피 죽는다는 것을 미리 알았기 때문에 "아니! 넌 예쁘지 않아!" 라고 대답합니다. 빨간마스크는 분노를 하며 마리아의 입을 해치려고 하지만 그런 순간에 때마침 나해미와 일행들이 등장하게 되고 어머니의 일기장에서 빨간마스크의 봉인법을 알아내었고, 나해미는 립스틱으로 "당신은 못생겼어! 우리는 당신과 닮고 싶지 않아!" 라고 외친 후, 빨간마스크를 봉인시킵니다.

이로 인해 길었던 어둠의 세계는 끝이 나게 되고 해미와 일행들은 한숨 돌리게 됩니다. 기절했던 마리아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다양한 이야기의 소재로, 나름 진지하면서 성인이 볼 법한 소재로 다루어지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무서운 이야기들도 나오지만 그들만의 봉인법과 요상한 요괴들의 과거사, 등 이러한 내용들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더 빠져들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무심코 보면서 유치하다고만 볼 게 아닌, 진지하게 볼 법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다소 무서울 수도 있지만 무서운 이야기가 좋으시다면 이 애니메이션을 추천드립니다. 주인공들의 이름은 나해미, 다크시니, 나누리, 장영빈, 오경태, 마리아, 윤희숙, 등이 있습니다. 요괴일기가 포인트입니다.

학교괴담의 메인으로 나오는 ost 중 하나로, '오래된 시간' 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지도가 높은 '슬픔의 후에' 라는 곡이 있는데, '오래된 시간' 의 곡도 '슬픔의 후에', 이누야샤의 ost '시대를 초월한 마음'을 작곡하셨던 와다 카오루가 담당한 곡들이라고 합니다. 스토리의 배경음악은 매우 중요한 편인데, 이 곡들은 스토리를 더 돋보이게 해주는 멜로디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멜로디를 지녔습니다. 그 밖에도 학교괴담 오프닝은 'Grow Up' 이 있는데, 이 노래는 다 알고있는 오프닝으로 매우 활기찬 음으로 학교괴담만의 멜로디를 추구하는 노래입니다. 아름다운 결말을 보여주는 만화이지만, 무서운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애니메이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