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져 있는 승객 목숨 구한 부산 역무원 이야기

갑자기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서 목숨을 구해준 역무원의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달은 16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38분쯤 부암역으로 향하고 있던 2호선 장산행 2325열차 3호칸에서 50대 남성 A씨가 쓰러져있었습니다.

2호선 부암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 석주환(49)씨는 승객의 신고를 받고 곧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는데요. 석씨 등 부암역 역무원들은 열차가 승강장으로 진입하자 곧바로 A씨를 전동차 밖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석씨는 함께 있던 직원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이후 A씨의 상태를 점검했는데요. 당시 A씨는 맥박과 호흡이 약했으며 의식이 아예 없었다고 합니다.

급하게 상태를 확인한 후 석씨는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고 해요. 약 30초 동안 1차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전혀 의식이 없던 A씨의 맥박은 쉽게 잡히질 않았고, 강도를 조금 높여서 150회로 1분 여 동안 2차 흉부 압박을 실시했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119와 통화를 계속 이어나갔고 A씨의 상태를 계속 전달했다고 해요. 이후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석씨는 A씨의 외투에서 휴대전화를 찾아 가족에게 연락하였고, 전화를 건네받은 구급대원들은 가족과 상의한 뒤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A씨는 머리 뒤가 약간 부은 것 외엔 별 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전해졌고 안정을 취한 이후 가족과 함께 무사히 귀가를 했다고 합니다. 석씨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동안 119와 계속 통화한 백지영 역무원의 공도 크다"며 "교통공사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