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Default, 2018 -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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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Default, 2018 -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by cryptocluelab 2018. 12. 1.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그 시절,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하였던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이 사실을 보고하였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사태를 막기 위하여 비공개 대책팀을 꾸립니다. 한편,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였고 과감하게 사표를 던져버린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은 국가 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합니다.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알 리 없는 작은 공장의 사장이자 평범한 가장 '갑수'(허준호)는 대형 백화점과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아주 소박한 행복을 꿈꿉니다. 국가 부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은 단 일주일, 대책팀 내부에서 위기대응 방식들을 두고 시현과 '재정국 차관'(조우진)이 강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시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IMF 총재'(뱅상 카셀)가 협상을 위해서 비밀리에 입국하게 됩니다.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려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들을 지키려는 매우 평범한 사람,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베팅할 것인가, 막을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1997년, 모두의 운명을 바꿔버린 <국가부도의 날>입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1997년 외환 위기를 배경으로 하였습니다. 국가 부도를 앞두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해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한시현은 국가 부도 위기를 처음으로 예견하면서 대책팀에 투입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입니다. 합리적인 판단력과 그녀만의 강한 소신으로 위기 돌파의 방법들을 모색해보지만 더 큰 시스템과 권력 앞에서 부딪히게 됩니다.



윤정학은 국가 부도의 위기를 인생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사표를 과감하게 던진 후의 베팅에 나선 금융맨입니다. 위기에 투자하는 과감함과 욕망에 사로잡힌 매우 충실한 본능을 지녔지만 경제 위기의 현장을 목도하며 이때부터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갑수는 평범한 가장이자 공장장입니다. 경제 위기로 인하여 스텐레스 공장과 집을 모두 빼앗길 위기에 놓이자 회사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하여 모든 것을 쏟아 붓습니다. 한시현의 오빠로 원래 이름은 한갑수라고 합니다.



재정국 차관은 IMF와의 협상을 통해서 부도 사태를 누구보다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 인물 중의 하나입니다. 자신이 맹신하고 있는 자들 중심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회로 국가부도사태를 이용하는 인물입니다.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 방식을 두고서 한시현과 대립각을 세웁니다. 중소기업과 서민보다는 대기업, 정권의 이익을 추구하고 지키는데에 급급한 인물입니다. 여러모로 당시 정부의 무능함을 대변하는 인물인 것입니다.



IMF 총재는 사실상 본작의 최종보스라 할 수 있습니다. 구제금융을 앞세워서 협상 전부터 이미 무리한 조건들을 제시하며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인물입니다. 한치의 양보 없는 태도로 한국 정부를 매우 압박하는 인물입니다. 한국의 경제 발전의 변천사를 보여주면서 곧바로 1997년 11월, 미국 월가의 한 금융회사의 컴퓨터에 한국을 탈출하라 라는 글자가 써지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실제 IMF 협상 당시, 비공개로 운영이 되었던 대책팀이 있었다는 기사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큰 사건이었지만 아직까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 IMF 협상이 어떻게 진행이 되었고, 그게 도대체 어떠한 의미였는지 이야기를 꺼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런 국가적 위기의 처한 상황에서 자신이 나서서 해결해 보겠다고 뛰어들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인지 화두를 던져보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한국 영화 최초 IMF 소재를 한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은 단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들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의 서로 다른 선택을 해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실제로 외환 위기 당시 비공개로 운영되었던 대책팀이 있었다는 한 줄의 기사에서 시작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OECD 가입, 경제 선진국 반열, 아시아의 네 마리 용' 등 온통 호황만을 알려주는 지표 속에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대한민국에 들이닥친 경제 재난, 그리고 그 직전의 긴박했던 순간들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일주일에 담아 재구성하였습니다.



국가부도의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버린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을 중심으로 하여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비공개 대책팀과 과감히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려는 윤정학, 무방비 상태로 직격타를 맞이하게 된 서민 갑수 등 당시를 비롯하여 대변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씨실, 날실처럼 교차하는 신선한 구성을 통해서 각기 다른 기억으로 내재된 1997년을 새롭게 환기시켜줍니다.



비밀리에 입국한 IMF 총재와의 협상 과정들이 본격화가 되었고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캐릭터들의 운명들이 엇갈리기 시작하며 절정을 향해서 달려가는 영화는 고용불안, 청년실업, 빈부격차 등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사회 문제의 시발점이 된 1997년의 모습을 통해서 2018년 현재에서도 유효한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지며 동시대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자극합니다.



한국영화 최초로 IMF를 소재로 다루어진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생생한 캐릭터들과 촌철살인의 대사, 1997년 당시의 리얼한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볼거리로 전 세대의 공감대를 불러일으켜주며 위기의 격변기를 살아가는 이들과 운명의 갈림길에 서게 된 다양한 인물들을 IMF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준 생생하고 아주 현실적인 캐릭터들로 그려내었습니다.



무력한 정책, 현실에 대한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IMF 시대의 또 다른 단면들을 담아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정부의 호언을 굳게 믿었다가 부도를 맞게 된 갑수는 회사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던 이 시대의 가장, 평범한 소시민을 대변하면서 안타까움과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이처럼 국가부도의 위기 속에서 각기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점점 흥미로움과 긴장감, 그리고 안타까움, 분노, 등 거센 감정들을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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