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309명 세상 떠난 '대구 희망원 사건'의 소름 돋는 진실
세계경제/문화

7년 동안 309명 세상 떠난 '대구 희망원 사건'의 소름 돋는 진실

by cryptocluelab 2019. 4. 14.

SBS '그것이 알고싶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사건과 고(故) 장자연씨 사건이 국민의 명령을 받고 재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에 국민들은 점차 잊혀져 가면서 미제로 남을뻔했던 사건을 최대한 모두 재조사 하여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7년간 30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대구 희망원 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수십 년 동안이나 인권유린이 이루어지며 수백 명의 사람이 죽어나간 사건이었는데요.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하나둘씩 커지고 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2016년 10월 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대구 희망원 사건'을 파헤친 바가 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는 희망원 출신이었던 임대관 씨가 출연해 "10살 무렵 희망원에 잡혀가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개 목줄을 하고 감금 당했다"라며 희망원의 실상을 폭로하였는데요.

 

그는 "3일을 때리는데 맞다가 기절했다. 기절했다가 깨면 또 때렸다. 희망원에서 일줄일에 5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라고 고백해 큰 충격을 안겨주었는데요.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희망원 간부들은 희망원의 지적 장애인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노예처럼 부리기도 했으며, 심지어 자위행위도 시켰다고 합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희망원 관계자들도 근무 시간 단축을 위해 희망원 사람들에게 오후 3시부터 강한 성분의 약을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런 소홀한 관리와 폭행 속에서 수년간 300명이 넘는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직후 이 사건은 대한민국 최대의 인권 유린 사건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 감사에 착수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건 조사는 흐지부지되었고, 사람들의 뇌리에서도 금세 잊혀져 갔습니다. '대구 희망원 사건'이 알려진지 얼마 못 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탓이었습니다.

 

 

국정 농단 사건에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사이 희망원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이 이뤄졌습니다. 장애인들을 독방에 감금하고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은 원장 신부는 징역 3년을 받았고, 희망원 사무국장은 징역 1년에 처해졌습니다.

 

다른 관계자들도 집행 유예나 벌금형에 그쳤습니다. 지난 7년간 309명의 목숨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에 비해서 처벌은 너무나도 약했고 한심하게 보일 정도로 그들의 재판은 너무나 가벼웠습니다. 이에 아직까지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구 희망원 사건이 잊혀서는 안되며,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댓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