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하는 친구에게 꼭 알려줘야 할 정신과 전문의가 소개한 [슬럼프 견디는 방법]

슬럼프와 공백기는 웬만큼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도 이 같은 고민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면 아래의 칼럼을 주목해주세요.

지난 16일 정신의학신문에는 [슬럼프와 공백기를 견디는 방법] 에 대해 소개하는 이상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칼럼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그는 "슬럼프 상황에서는 현재의 절망적인 상황에 집중하기 쉽다"면서 "빨리 벗어나려 발버둥 치다보면 조급해져 자신이 잘해왔던 리듬마저 잃어버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슬럼프와 공백기를 견디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자신이 주목하는 지점을 바꿔야 한다. 일상의 긍정적인 기억은 꺼내 놓기 쉽도록 의식의 앞자리에 진열해두고, 현재 부각되는 부정적인 부분들은 뒷자리에 두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기억을 앞으로 꺼낼 수 있을까요.

그는 "슬럼프 상황에서는 직접적으로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하기보다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자신감을 서서히 느끼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달콤한 기억을 떠올려 부정적인 감정으로 차 있는 의식의 공간으로 서서히 침투시키는 것입니다. 결국 긍정적인 기억은 부정적인 감정을 주춤하게 만든 후 점차 밀어냅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슬럼프 상황에서는 이런 긍정적인 기억을 스스로 떠올리기 어렵다는 것인데요. 이상수 전문의는 "잠시 숨을 들이쉬며 편안한 상태에서 좋은 기억을 세 가지 정도 떠올려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힘든 순간에 하는 이런 노력은 작은 움직임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성과가 전혀 없지 않다. 가장 뿌듯했거나 행복했던 순간, 자부심을 느낄만한 자랑스러웠던 점을 떠올려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두 번째 방법은 '현재의 문제만 보는 관점에서 탈출하는 것'입니다.

이 전문의는 이에 대해 "고통스러운 지금의 시점을 이동시켜 문제를 겪고 있는 나 자신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과정에서 자신의 뿌듯했던 과거를 훑어가며 볼 수 있고, 이 문제를 극복한 미래의 시점에서 현재의 자신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나간 달력 한 장을 뜯어내 그 뒷면에 자신의 일대기를 간단히 훑어보듯 적습니다.

방법은 나름 간단합니다. 일단 인생의 타임라인이라는 줄 하나를 그어 위와 아래를 구분합니다.

줄을 10대, 20대, 30대로 나누고 윗면에는 성공했던 경험, 힘들었지만 의미 있었던 경험을 생각나는 대로 적습니다.

그리고 아랫면에는 힘들었던 삶의 위기, 트라우마와 같은 부정적인 사건을 적은 후 그 경험을 통해 배웠던 교훈도 적습니다.

오늘 밤 잠들기 전, 달력에 자신의 인생을 적어 내려가며 돌돌 말린 채 보관돼 있던 행복했던 기억을 펼쳐보세요. 그리고 ㄱ 기억으로 불안한 감정과 부정적인 생각을 덮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