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폭탄'이라는 말을 매일 쏟아내었던 언론사도 이제 가을에 접어드니 조용합니다.대부분 가정집에서는 에어컨 플러그를 뽑아놓습니다.유독 더웠던 올해의 여름처럼 에어컨이 바쁘게 일했던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전기요금 폭탄이라는 용어가 신문,TV 등 많이 사용되었던 적도 없었습니다.
열대야가 시작될 무렵에 요금폭탄 얘기가 등장하기 시작했고,추석 무렵에는 명절 얘기만 남았습니다.전기요금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방 사라지고 맙니다.과학으로 풀 수 있는 에어컨 전기요금 절약법이 있습니다.외출할 경우에는 에어컨을 켜놓고 가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조언들이 많습니다.
포털 사이트를 검색하면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면 더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는 뻔한 답뿐입니다.이는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개념은 간단합니다.우선,비열과 밀도를 이해해야 합니다.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중학교 과학시간에 배우는 간단한 개념일 뿐입니다.비열은 어떤 물질 1g의 온도를 높이거나 내리는 데의 필요한 열량을 말합니다.
물 1g의 온도를 1도 높이는데 1kcal가 필요합니다.물은 다른 물질과 비교를 하면 비열이 높은 편입니다.다른 물질의 비열은 다음과 같습니다.철(0.11),유리(0.2),공기(0.24)입니다.여름 해수욕장에서 바닷물보다 모래가 더 뜨거운 건 비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같은 태양 빛을 받아도 비열이 낮은 모래가 훨씬 더 뜨거워지는 원리입니다.
다른 예를 들었을 때,아파트 등 가정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콘크리트의 비열은 0.27로 공기(0.24)와 비슷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에어컨으로 공기,콘크리트의 온도를 1도 낮추는데 비슷한 전기에너지가 소모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공기와 콘크리트는 밀도에서의 큰 차이가 있습니다.공기 밀도는 온도와 기압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대략 1.225kg/m3수준입니다.공기 1m3를 모으면 무게가 1.3kg 수준입니다.이와 비교하면 콘크리트의 밀도는 2400kg/m3입니다.콘크리트 1m3의 무게는 2.4t입니다.웬만한 승용차보다도 무겁습니다.콘크리트 밀도는 공기와 비교하면 1959배에 이른다고 합니다.같은 부피라고 가정을 하였을 때,콘크리트와 공기 중에서 에어컨으로 온도를 1도 낮추는 데 에너지가 더 많이 필요한 물질은 콘크리트입니다.
비열은 물질 1g의 온도를 1도 높이는 데에 필요한 에너지를 뜻하는 것이니 두 물질이 같은 부피라고 가정한다면 비열과 밀도를 곱해서 비교하면 됩니다.공기보다는 콘크리트가 더욱 단단하게 뭉쳐져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온도를 낮추거나 높일 때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는것 입니다.
에어컨으로 단순하게 집안 공기의 온도만 낮춘다고 가정을 하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게됩니다.하지만 낮 동안의 콘크리트 곳곳에 축열 된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쉴새 없이 돌려야 합니다.뜨거워진 콘크리트가 집안 공기를 데우기 때문입니다.결과적으로 2~3시간 수준으로 짧은 외출을 할 경우,에어컨을 켜놓는 것이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이러한 결론은 실험으로도 증명이 되었는데,lg전자는 가정에서 가장 많이 쓰는 18평형 인버터 에어컨으로 전력 소모량을 측정하는데 실험을 했습니다.
실내온도 33도인 방에는 에어컨을 설치하고 희망온도를 26도로 설정하였습니다.에어컨을 켠 뒤,첫 1시간의 전력 소모는 0.8kWh이었지만 희망온도에 도달한 다음에는 전력 소모가 0.4kWh로 줄었습니다.에어컨을 처음 켰을 때,전력 소모가 큰 건 건물에 축열된 열에너지를 낮추는데에 많은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입니다.다시 말하면 희망온도에 도달했다는 건 집안 공기와 이를 덥히는 콘크리트의 온도도 내려갔다는 것을 말합니다.lg전자 관계측은 "켰다 껐다를 반복하면 전력을 더 소모하게 된다"며 "일정 온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절전에 있어서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내년 여름에는 에어컨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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