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아주 럭셔리한 호캉스를 보내기 위해, 체크인을 마치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를 본 순간 흠칫 놀랄 수밖에 없게 되는데요. 더블 침대를 쓰는 사람은 기껏해야 한두 명뿐인데 베개는 지나치다 싶을만큼 여러 개가 놓여있습니다. 머릿수보다 많은 베개를 다 사용하라는 것인지, 왜 여러 개를 둔 것인지 문득 궁금해지는데요. 다들 호텔에 가면 이런 의문 한번쯤 가벼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그러나 너무 사소해서 물어보기도 난감했던 호텔에 베개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정집에서는 1인당 하나의 베개를 사용하는게 보편적입니다. 그래서 호텔에 가도 평소 베개를 하나만 쓰던 습관 때문인지, 베개가 여러 개 놓여 있는 것이 그리 편한 느낌은 아닌데요. 아주 오래전 옛 풍속화만 보아도 우리 선조들이 베개를 여러 개 썼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반면 과거 유럽에서는 부와 권력을 가진 귀족, 또는 왕족이 본인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많은 베개를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중세시대만 해도 직물 값이 비싸서 하층민은 베개를 쓸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헨리 8세는 임산부를 제외한 모두에게 베개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는데요. 비슷한 시대에 사용되었던 침대를 봐도 상류층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베개가 사용된 경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금수저들의 상징이었던 베개가 18세기 이후 산업혁명을 맞이하게 되면서, 직물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져서 일반인에게도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베개가 보편화 되면서 장식용 베개도 등장했습니다. 그 때문에 유럽과 서구권의 침실 인테리어에서는 여러 개의 베개를 이용해서 스타일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베개가 더이상 부의 상징도 아닌데, 호텔에 베개가 그렇게 많은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정답은 의외로 단순한데요. 바로 고객의 편의를 배려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호텔은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거쳐 가는 곳으로, 고객의 베개 취향도 그만큼 가지각색일 텐데요. 모두의 수면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 여러 개의 베개를 두고 가장 편한 것으로 골라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합니다. 내로라하는 국내 5성급 호텔들만 보아도 개수는 조금씩 달랐겠지만, 일반 객실을 기준으로 약 4개 이상의 베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장 뒤쪽에 있는 것이 등받이용, 중간에 있는 것들이 수면용, 맨 앞에 있는 것이 장식이나 보조 베개입니다. 아니면 이러한 구분 없이도 전부 같은 유형의 베개로 구성해서 제공되는 곳도 있습니다. 베개의 구성과 개수는 호텔과 객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는데요. 사실 이들 모두 사용법이 따로 정해진 것은 없기 때문에 수면 취향에 따라서 원하는 개수만큼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결국, 고객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호텔 침대에 여러개의 베개가 올라갔던 것입니다. 덤으로 침대의 인테리어가 더 예뻐 보이는 시각적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 많은 베개 중에서도 본인이 가장 원하는 베개가 없다면 이럴 때는 필로우 메뉴가 대안이 될 수가 있습니다. 프런트에 요청하면 기본으로 세팅된 베개 외에도 메모리폼 베개, 전통 베개, 양모 베개 등 다른 유형의 베개를 별도로 제공합니다. 모르면 쓸 수 없는 서비스이니 잘 숙지해뒀다가 꼭 이용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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